'글로벌 생존적 위협: 아시아와 글로벌 경제에의 도전' 주제로 열려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지난 3-4일 인천 오라카이 송도 파크 호텔에서 “글로벌 생존적 위협: 아시아와 글로벌 경제에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4회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sia Economic Community Forum; AECF)이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이 주최한 이 포럼은 인천대학교가 공식으로 후원하고 부설연구소인 동북아발전연구원과 통일통합연구원이 공동주관기관으로 참여하였다. 미국비교경제학회, 일본비교경제학회 및 신흥경제학회 등을 비롯한 총 11개 국내외 기관과 학회 등이 공동주관기관으로 참여하였으며 외교부와 인천시 등 5개 기관이 후원을 하였다.  

2일 간 총 15 개의 세션에 45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금년도 포럼의 주요 아젠다로서 우선 작금의 우크라이나 전쟁, 동북아를 둘러 싼 북핵 문제와 미중 간 전략 경쟁이 가열화되는 등 인류의 생존에 직결되는 글로벌 생존적 위협 문제를 다루었다.

3일 오후에 열린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비교경제학의 대가인 미국 버클리대의 제라르드 롤랑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미중 관계”라는 주제로 작금의 세계질서를 분석하는 틀로서 제국, 국민국가 및 민주주의 세 가지를 제시하고 러시아와 중국을 현대판 제국으로 규정하면서 향후 장기적으로 제국은 쇠퇴하고 민주주의 중소국가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제국의 틀 속에 한족을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면서 제국과 국민국가적 요소가 혼합된 성격을 가지면서 다른 제국보다 더 위험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총회 1과 2는 모두 “글로벌 생존적 위협: 아시아와 글로벌 경제에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는데 총회 1의 기조발표에서 호주 그리핀 대학의 카이 허 교수는 미·중 간의 권력의 이동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국제기구나 규범의 측면에서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국제질서가 아직은 구축되고 있지 않다고 평가하였다.

한양대 최진우 교수는 미·중 간 전략경쟁에서 유럽의 선택은 미국이라면서 향후 중국경제의 향방이 유럽의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총회 2에서 인천대 박제훈 교수와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의 조세프 브라다 교수는 “4차산업혁명과 미·중 전략경쟁에의 함의”라는 공동발표에서 4차산업혁명에서의 승자가 전략경쟁에서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기술개발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정치 사회 전 분야에서 기술발전과 정합성이 있는 거버넌스 구조를 어떻게 빨리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금년도에도 2일간 논의된 쟁점을 정리하고 이를 요약하여 2022년 인천선언(Incheon Declaration 2022)이 발표되었다.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 이사장인 인천대학교 동북아국제통상학부 박제훈 교수가 발표한 인천선언에서는 글로벌 생존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통합의 정치적 리더십과 평화유지를 위한 밑으로부터의 시민사회의 국제적 연대가 중요함을 지적하였다. 마지막으로 4차산업혁명에 따른 불평등 심화를 완화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기술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