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연합일보>독일청년 다니엘 린데만이 말하는 평화와 통일

14일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 방송인이자 음악가 ‘다니엘 린데만’ 특강...독일 통일 교훈을 학생들과 열정적으로 소통

인천대학교 통일통합연구원(원장 정승호 교수)은 평생교육트라이버시티와 학산도서관과 공동으로 2025 시민평화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독일청년 다니엘 린데만에게 듣는 평화이야기’를 5월 14일(수)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 마련했다.

시민평화아카데미는 접경지역 인천의 특성을 반영하여 인천시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통일의식 함양과 한반도 평화 공감대 확산을 목적으로 한 시민교양 프로그램으로 200여 명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시민평화아카데미 강연은 방송인이자 음악가인 다니엘 린데만은 독일 본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학사, 연세대학교에서 한국학과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국제관계학 석사를 취득했다. 2014년 JTBC 비정상회단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니엘은 ‘KBS 역사저널 그날’, ‘tvN 벌거벗은 세계사’,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JTBC 톡파원 25시’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니엘은 흔히 ‘한국사람보다 한국말을 잘하고, 한국사람보다 한국 역사를 더 깊이 공부하고 있는 반듯한 청년’이미지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방송인 뿐만 아니라 다수의 앨범을 발매한 피아니스트로도 알려져 있다. 2017년 첫 앨범 ‘Esperance’ 발매 이후 최근 ‘No Spring Skips Its Turn’을 발표하고 ‘서울 숲 페스티발’을 비롯해서‘과천재즈피크닉’ 등 공연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는 음악가로의 활동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다니엘은 인천대학교 강연에서 독일 출신으로 독일 통일의 경험과 교훈을 통해 현재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견해를 대학생 및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일은 준비되지 않은 통일을 맞이하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통일 후 20년 간 3조 달러(3,000조원)이상의 통일 비용을 지출하고 실업률 상승과 세금 부담을 비롯해서 동·서독 주민 간 이념 및 경제 갈등의 후유증을 겪었다. 현재까지 독일은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지만, 마음 속 장벽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할 만큼 준비되지 않은 통일을 경험했다.

따라서 다니엘은 갑작스러운 통일이나 흡수통일의 방식이 아닌 교류와 협력을 통한 준비된 통일과 남북이 평화를 전제로 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특히 통일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남북 간, 남남 간 서로에 대한 선입견 없는 이해와 존중이 충분히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다니엘 린데만은 독일 통일 교훈에서 과정의 어려움과 수많은 문제를 가져옴에도 불구하고 통일이 자랑스럽다 말한다. 동·서독으로 나뉘어진 조국이 통일이 되면서 통일의 기억이 주는 소속감, ‘우리는 독일사람이다’라는 소속감을 가져다 준 통일이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우리에게 전했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정성과 깊은 울림이 있는 ‘독일청년 다니엘 린데만’의 승승장구를 기원한다.